| 慕雲公諱蕓燮遺事
公諱蕓燮字性具號慕雲節愍公后 贈工曹參議復亨七世孫秉一子禀性毅直容儀整肅持身謹嚴制行端潔寡言笑絶戯諧堅確焉有不可犯不可奪之志廉介焉有貧不取窮不爲之操養親克忠養喪親善居喪家庭篤孝友宗族務和敬鄉黨著信義嘗痛先考得患於猪肉其於奉先保族宜家惠人之事靡不殫誠經紀焉以行義見昇平誌
모운공휘운섭유사(慕雲公諱蕓燮遺事)
공의 휘는 운섭(蕓燮)이요, 자는 성구(性具)며, 호는 모운(慕雲)이고 절민공후 증 공조참의 복형(復亨)의 七세손 병일(秉一)의 아들이시다.
품성이 굳세고 곧으며 용의(容儀)가 정제하고 엄숙하여 몸가짐이 근엄하고 행의가 단결하며 말과 웃음이 적고 희해(戯諧)를 아니 하였다. 굳세고 확실하여 가히 범하지 못하고 가히 빼앗지 못할 뜻이 있고 청렴하고 결백하여 가난해도 취하지 아니하고 궁해도 하지 아니할 지조가 있었다.
어버이 봉양을 하며 능히 충직하게 기르고 어버이가 돌아가심에 거상을 착실히 하며 집안에 효우를 독실히 하고 종족 간에 화경(和敬)을 힘쓰며 향당에 신의를 나타냈다.
일찍이 선고가 돼지고기를 먹고 탈이나 별세하신 것을 슬퍼하여 종신토록 돼지고기를 먹지 아니하고 경획하고 다스리지 아니한 것이 없었다. 행의로써 승평지에 기록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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